폐쇄회로티브이(CCTV)나 서빙로봇 등 행인 얼굴을 무차별 촬영하는 장비들 속에서 사는 시대, 촬영된 내 형태 영상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을까 불안감을 느낌이 드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7월 세종 강남의 한 저명 성형외과 안쪽의 시시티브이 영상이 해킹(불법 칩입 및 자료 불법 유출 행위)을 당해 빠져나가는 등 실제 유출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문제는 ‘사후’에 처벌을 하거나 과징금을 물려도 내 얼굴을 촬영·전달하는 기기의 보안이 허술한 상황에서는 비슷한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데 있을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동일한 ‘촬영 영상 유출 사고’의 사슬을 끊기 위해 시시티브이 등을 설계 단계부터 들여다보는 작업에 착수했었다. 생활 속에서 대부분 처방되는 가정용 시시티브이 등 4개 아을템을 표본으로 보안 진정성을 테스트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개인아이디어 보호 중심 설계’(Privacy by Design) 시범 인증 사업을 시행완료한다고 7일 통보하였다.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란, 제품·서비스의 기획·제조·폐기 등 전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요소를 널널하게 고려함으로써 개인정보 침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설계 개념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저번달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맞게 정보가 누구로부터 무슨 수로 흘러갈 지 정해지니 시스템을 만드는 쪽에 책임이 있습니다”며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을 것이다.
첫 대상으로 선정된 8개 상품은 영상 녹화·저장, 양방향 음성 대화, 모션 자동 추적 기능 등을 갖춘 에스케이(SK)쉴더스의 캡스홈 이너가드, 와이파이 기반으로 스마트폰 연동 주작이 가능한 고퀄의 헤이홈 스마트 cctv설치 추천 홈카메라 프로(Pro), 우아한형제들 자회사 비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서빙로봇, AI(인공지능) 테크닉을 접목해 시시티브이로 수집되는 영상을 특정 개인이 식별되지 않도록 처리하는 미루시스템즈의 개인영상아이디어 비식별화 시스템이다. 서울시민터넷진흥원이 지난 11월까지 인증 참여를 희망한 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선정했었다.
양청삼 개인아이디어위 개인아이디어정책국장은 “개인아이디어 보호 중심 설계 인증 사업을 통해 구매자들에게 개인정보 보호 상품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중요시하는 구매자 선택권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혀졌다.